Photography/Flowers
2025. 5. 2.
평소 겹벚꽃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SNS에 올라 온 겹벚꽃 사진을 보고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탄금대에 들러 산책 중에 발견한 겹벚꽃이 참 이뻐 보였다. 그냥 일반 벚꽃 보다 더 이쁘다는 생각 마저 들게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사진은 많이 아쉬운 사진이다.
렌즈를 쩜사렌즈(50mm F1.4)만 챙겨 나선 참이라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렌즈인데다 최대개방으로 한번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쓸데없이 조리개를 F1.4로 촬영했다는 점이다.
평소 M모드로만 촬영하다가 이 날 따라 노출 빛이 오락가락하던 구름 많은 날이라 노출을 자동으로 설정 하려는 의도로 조리개우선모드(A모드)으로 촬영했는데, 빛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에 조리개를 F1.4로 최대개방(역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으로 고정하고, 그늘 아래라는 점을 감안하여 감도(ISO)를 200으로 고정 후 적정노출 또는 좀더 화사함을 강조하기 위해 노출 오버 수준으로 매우 밝게 설정하다 보니 고정되지 않은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1/3200s 로 촬영되었다. 촬영 후 셔터스피드를 확인 후 조정을 했어야 했는데 미확인 상태로 촬영하는 가운데 셔터스피드가 너무 과하게 빠르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다.
이렇게 셔터스피드가 빠르다면 굳이 최대개방으로 조리개를 열 필요가 없다.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찍었나. F8.0 정도는 조여줘야 꽃들과 잎사귀들이 좀 핀이 잘 맞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그래서 이 사진은 분위기만 화사할 뿐 결국 아픈 손가락이 되었다.

사진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촬영하는 순간에는 프레임 속에 들어 온 요소들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따져 보고 왜 이렇게 촬영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셔터를 눌러야 한다. 교육 수준의 조언과 충고를 친구를 통해 듣고 나서 나의 섣부른 사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접사나 줌이나 망원으로도 담아 보면 좋았을텐데, 이래서 가방을 챙겨 갔어야 했는데... 렌즈를 하나만 챙겨가면 이렇게 꼭 아쉬운 상황이 생긴다.
겹벚꽃을 제대로 담아주는 것은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나 보다.


내년엔 겹벚꽃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 가 보고 싶다.
ⓒ2025.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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