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깽깽이풀

Photography/Flowers
 2025. 5. 15.  설마 

 

 

 

"오~~~ 이야~~~
기가 막히네~~~!!!
정말 이쁘다~~~"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 감탄사만 연발하는 나를 보며 일행은 키득대며 웃었다. '어서 와, 깽깽이풀은 처음이지?' 이런 표정이었다.

하늘거리는 보라색 꽃잎은 청순 그 자체였다. 마치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불라치면 그냥 꽃잎이 툭 떨어질 것만 같았다.

 

이렇게 이쁜 꽃 이름이 이게 뭐냐?
누가 지었어 이거!

 

하필 왜 이름을 '꽃'도 아니고 '풀'이리고 지었을까? 아마도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학술적인 면으로만 접근하니 이렇게 이쁜 꽃을 두고 풀이라고 폄하(?)하는 이름을 붙인게 아닌가 싶다.

 

깽깽이풀은 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맺히는데 그 씨앗이 달달한 맛이 나서 개미들이 이 씨앗을 물고 가 자신들의 창고에 가져다 놓게 되고, 이듬해 봄이 되면 그 씨앗이 개미집에서 발아하여 싹이 올라와서 이렇게 무더기로 꽃이 피어나게 된다. 장소를 넓혀가며 번성하는 이들의 생존방식은 의도치 않게 개미들의 힘을 빌려 번식하고 있다.

 

ⓒ2023. 남보랏빛 영롱한 깽깽이풀 (충남 금산)

 

 

 

ⓒ2023.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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