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부전나비

Photography/Flowers
 2024. 11. 18.  설마 

 

코스모스와 부전나비

 

ⓒ2017. 코스모스와 부전나비

 

 

나비들 중에서 부전나비들은 

사람이 가까이 와도 인기척을 잘 못느끼는 건지 

다른 나비들에 비해 움직임이 덜해서 

촬영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이른 아침에 이슬이 내려 앉은 수풀엔 

밤새 내려 앉은 찬이슬 때문에 

움직임이 둔한 이들을 찾아 촬영하는건 더 쉽죠. 

 

하지만, 아무데서나 나비들이 있는 건 아니에요, 

각 나비들은 나비가 되기 전에 애벌레 시절에 

먹이로 삼는 먹이식물들이 따로 있고,

나비로 변한 후 꿀을 먹는 흡밀식물이 따로 있죠.

 

그러다 보니 이런 관계를 자세히 알면

나비를 찾아 다니기 쉬울 수 있고 

또는 아예 본인이 관리하는 텃밭이라도 있다면 

흡밀식물을 심어서 나비들을 유인할 수도 있죠.

 

대표적인 흡밀식물은 그라데이션이 이쁜 란타나,

나비도 아닌데 봄만 되면 보러가고 싶은 유채꽃,

봄철에 작은포트에 흔히 보는 카랑코에가 있어요.

 

예를 들어, 호랑나비를 유인할려면

쥐방울덩굴이나 산초 등을 심어 놓으면 되고,

흰나비를 유인할려면

양배추, 토끼풀, 유채, 냉이 등을 심으면 되고,

남방부전나비를 유인할려면

괭이밥을 심어 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쁘게 생각하는 나비는 좋지만

농작물을 갉아 먹어대는 유충형태인 애벌레는 

아무리 이쁘게 볼려고 해도 징그럽습니다만

나비로 우화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은 

일부러 먹이식물을 심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어찌됐든 저는 나비를 쫒아다니는 일이 힘들어 

잘 찍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기회가 오면 

위 사진처럼 실례를 무릎쓰고 찍습니다. 

 

 

ⓒ2017.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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