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Flowers
2024. 11. 14.
외래종으로 국내에 들어 와 토착화 된 동식물들이 많다. 그 중 상당수는 바람이나 비에 섞에 날아 왔거나 혹은, 알 수 없는 경로로 유입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한 후 우리 토종식물들의 생육에 위협이 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가시박'같은 외래종 식물은 무시무시한 번식력과 널찍한 잎사귀로 인해 몇해만 지나면, 주변을 다 뒤덮어 버릴 정도의 번식력은 주변 토착 식물들이 양분을 빼앗기고 햇살이 가로막혀 광합성을 할 수 없다보니, 생존경쟁력에 밀려 고사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이 가시박 퇴치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에서 지속적인 노력은 하고 있다고는 하나, 직접 짤라내어 제거하는 수 밖엔 뾰족한 아직까지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미국쑥부쟁이도 생태교란식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름은 낯설겠지만 실제로 꽃을 보면 이쁘고 귀여운데 남다른 번식력 때문에 국내 토종식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외래종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미국쑥부쟁이를 나는 개인적으로 줄여서 '미쑥씨'라고 부르고 있다. 남의 나라까지 와서 이렇게 대접받지도 못하는 미쑥씨가 측은하기도 하지만 어쩌랴. 그 운명은 계속 제거되고 배척당하고 환영받지 못해도, 그런 시선들을 감내할 수 밖에. 하지만, 나처럼 어여삐 여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위안으로 삼아주세요, 미쑥씨~
지금 이 순간은 그저 꽃으로 바라 봐 주길...



ⓒ2018.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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