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Scenery
2025. 5. 13.
2025.03.22(토)
강남 무역센터 주변엔 도심 지역임에도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대 사찰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다.
봉은사는 강남의 중심지인 서초 무역센터 근처이다 보니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하게 찾아 오고 있다 보니 대로변 바로 옆에 입구로 들어가는 주차장 진입하는 차량 행렬이 굉장히 길다. 애초에 차를 가져가지 말자. 대중교통이 속편하다. 평일에 찾아 간다면 그나마 주차가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차비는 최초 30분만 무료, 30분~1시간은 3000원, 그 이후부터 10분 당 500원이니 시간 당 3천원 꼴로 강남 한복판 치고는 주차비가 매우 저렴한 편이다.
만약, 차를 가져가서 오랜시간 동안 주차를 할 것 같다면 진입시간이 걸리더라도 봉은사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저렴할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을 참기 어렵다면 휴대폰에 <모두의 주차장>앱을 설치해서 주변 빌딩의 주차장을 저렴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불교 조계종 봉은사는 매년 봄이면 홍매화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처음으로 가 본 봉은사는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모습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라 인상적이었다.
문 마다 정성 들여 조각한 연꽃들과 도깨비 문양의 부조들의 조형미가 백미이다.
역시 메인은 홍매화였지만 개화상태가 60% 정도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홍매화 보다 산수유가 더 이뻐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검푸른 기왓장과 봄의 상징인 노란 산수유꽃의 대비는 빼놓을 수가 없겠다.
내국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매우 많이 찾아 왔다. 광화문으로 제일 많이 가겠지만, 무역센터 가까이에 있는 봉은사도 외국 방문객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한 쪽에선 매화차 시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여염집 아낙네들이 하나같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방문객들에게 차를 따라 주며 한국의 정취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차의 향기를 선물하고 있었다.
비둘기들은 자신들이 평화의 상징에서 해조로 강등 지정된 걸 알고 있을까?
사찰에 들어 오기 전까지 들리던 차량들 소음이 경내로 들어 오면 신기하게도 산 속에 들어 온 것처럼 조용해 지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따금씩 수시로 불어 오는 산들바람에 의해 청명하게 울리는 풍경소리는 사찰 전체를 감싸고 돌며 마음을 정화 시켜준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니 연등을 구입해 가족,지인,친구 등의 이름과 소원을 적어 높은 지지대에 올라가 있는 행사요원에게 건네면 달아 주고 있었다.
오후 5시가 가까워 오자 북소리기 들렸다. 스님 한 분이 북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하나같이 동영상을 찍느라 정신없다. 아마 다들 SNS에 올리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중앙 마당엔 먼저 떠나간 영혼들을 촛불로 기리며 달래는 곳이 있다.
출입문에 걸린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어리석은 중생들아 나에게로 오라는 듯한 조형물이 서 있지만 왜 불교 관련 성인들은 다 하나같이 이중턱인지 모르겠다. 몸매 관리는 둘째 치고 건강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025.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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