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의 명물, 뱀섬(?)

Photography/Scenery
 2025. 12. 1.  설마 




두물머리에는 유명한 포인트들이 여러 개 있다. 그 중에서 손에 꼽는 몇 가지가 두물머리의 거대한 랜드마크인 느티나무, 가끔 띄워 주는 "황포돛배" 그리고, 강 중간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그 섬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거다. 나도 어느 날, 그 지역주민에게 물어 보고 알게 된 섬의 이름은 '뱀섬'이었다. '저 섬이 육지였다가 수몰되면서 서서히 물들이 옥죄어 오면서 뱀들이 오갈데가 없어지자 점점 윗쪽으로 몰리다 결국, 물 위에 조금 남은 섬에서 갇혀 버려 뱀들이 많아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 본 네O버지도와 카O오지도에는 <큰섬> 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걸 이 글을 쓰며 알게 된 지금 매우 당황스럽다. 지금껏 그 동네 주민에게 <뱀섬>이라는 이름을 듣고선 지금까지 그런 줄 알았더니, 네O버지도와 카O오지도에 <큰섬>이라고 적혀 있다면 결국 공식명칭이 <큰섬>이라는 얘기잖아.

'와~ 이 배신감...'


어쨌든 사진을 시작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두물머리를 찾아 갔다가 세미원 앞을 지나쳐 가다가 고속도로를 올라 타기 전에 오른쪽 강쪽으로 바라 봤는데, 작은 섬에 겨울인데도 까만 나뭇잎이 무수히 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급히 갓길에 정차 후, 가드레일을 넘어 줌으로 당겨 렌즈로 쳐다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나뭇잎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가마우지였다.

순간, 흥분한 상태로 셔터를 마구 누르며 촬영을 하다가 10분도 안되어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차에서 기다리던 가족들 때문에 오랫동안 차를 갓길에 위험하게 계속 세워 놓을 수가 없어서였다.

 

Canon EOS 600D ❘ 2013-03-09 13:42:40 ❘ ISO-100 ❘ 패턴 ❘ 1/250s ❘ F13.0 ❘ 200mm ❘ Auto WB ❘ Manual ❘ Not Fired

 

하지만, 이제 이런 풍경은 오랫동안 볼 수 없게 됐다. 

가마우지 떼가 이 나무들 위에 계속 앉아 있게 되면서 분비물이 배설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 똥독 성분 때문에 12년 넘게 오는 동안 나무들은 거의 다 쓰러져버렸다. 이젠 한쪽편에서 자생하며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몇년 동안은 더 자라야 풍경에 일조할 날이 쉽게 오진 않을 것 같다. 

저 나무들이 다 쓰러진 요즘 이 곳 풍경이 영 아닌 것 같다.

 

 

사실, 이 날은 일기예보 상으로 최악의 황사현상으로 대기가 뿌연 상태가 아주 심한 상태였다. 원본 사진에도 너무 뿌연 상태라 보정하느라 고생 좀 했지만,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2013년 3월 9일 황사 및 미세먼지 상황(Chat GPT 정보:)
황사 발생 경보: 2013년 3월 9일은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황사가 관측되었던 시기입니다. 이 황사는 3월 8일경부터 유입되어 9일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미세먼지(PM10) 농도: 당시 기록적인 황사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1,000 $\mu g/m^3$**을 초과하는 매우 높은 농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양평 지역: 경기도 양평 역시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으므로, 두물머리 주변 또한 하루 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3.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인스타그램@beantree_parkgyver

 

 

'Photography > Scen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버벨 교회  (3) 2025.12.16
나홀로나무  (5) 2025.12.09
네버랜드 대관람차  (3) 2025.11.07
청옥산, 육백마지기  (3) 2025.06.18
개발로 사라질, 우음도 & 수섬  (4)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