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Scenery
2024. 11. 15.
요즘은 각 지역의 지자체들이 저마다 각종 축제나 핫스팟을 개발하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축제를 열어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덕분에 꽃구경을 하러 멀리 갈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물론, 멀리 가서라도 볼 가치가 있는 그런 볼거리와 축제와 먹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 갑니다.
남양주 덕소 삼패공원은 철마다 다양한 꽃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에 휴식과 평화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들의 노력 덕분에 항상 꽃향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하다못해 밤에 산책을 나가거나 운동을 나가도 쉽게 이쁜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겨울이 오면 다시 동면에 들어갈 공원들은 을씨년스러운 겨울왕국으로 바뀔텐데 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 싶네요. 아무래도 겨울 풍경의 백미인 설경을 좀 담아봐야 할텐데 어디 좋은데가 있나...

한여름 밤에 다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해질녘쯤에야 더운 바람이 사라진 공원에서
밤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러 나옵니다.

와이프도 매일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삼패공원에 조성된 꽃들의 상태를
집에 돌아와서 전해주곤 했는데요,
어떤 날은 황화코스모스 소식,
어떤 날은 꽃양귀비의 소식,
어떤 날은 백일홍 소식을 전해 주곤 했죠.

백일홍 소식에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후레쉬와 삼각대도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적당한 위치를 물색하고 위치를 잡은 후
어두컴컴한 곳에 삼각대를 설치했습니다.
촬영이 시작되고 10초, 20초, 30초씩
장노출로 한컷한컷 담으면서
어두운 꽃밭 부분에 후레쉬로 스윽 비추며,
적당한 광량을 제공하면서 촬영하면서
한컷 마다 결과물을 확인해 봅니다.
적당한 노출 정도가 확인되면 그 뒤 부터는
밤이라 해도 적당한 구름이 있으면
더 스펙타클한 풍경이 완성될 수 있으니
구름이 좋은 날 밤을 더 선호 합니다.

왜 백일홍이라 불리워지게 됐는지
이제서야 확실히 좀 알 것 같습니다.
피어난 지 몇날 몇일 한참을 지나도
꽃잎도 튼튼하고 꽃색도 아주 서서히 빠지니
정말 꽃이 100일은 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향기는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요?
내 이름은 언제까지 기억될 수 있을까요?
100년 후에도 나를 기억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200년 후에는? 아마도 나의 후손들도 그때쯤엔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네요.
내가 살던 집, 내가 알던 모든 사람들 조차도
이젠 이 지구 상에 남아있지 않게 될텐데
이렇게 오래 살아 온 것 같은데도
일장춘몽처럼 찰나를 살다 사라지는 인생
왜 이렇게 사람들은 아웅다웅거리는건지
'좋은게 좋다' 라는 말이 있죠.
우유부단하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좋습니다.
살아가면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말 한마디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 등 돌리며 살고 적이 되는 건
정말 서글픈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평화를 빕니다.
ⓒ2024. Yeremiah K. Helios / 설마 / 박가이버
@beantree_park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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